여러분은 금융소비자인가요, 투자자인가요?

5년 전,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열풍은 2020년대의 서막을 장식했습니다. 주식은 이제 소수의 투기재가 아닌 대중적인 투자 상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주들의 인식은 투자자가 아닌, 금융소비자에 머물러있습니다. 몸도, 지갑도 2020년대로 넘어왔지만, 경제관은 2010년대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셈이죠.

길거리에서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면, 2명 중 1명은 주식투자를 합니다.

금융자산을 보유하는 게 대중화되고있어 다행입니다. 제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2016년만하더라도 주식은 투기나 도박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어디 나가서 함부로 주식투자를 권하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사회적 인식은 저를 멈출 수 없었고, 지금은 꺼내기 부끄러운 영상들을 유튜브에 찍어올리며 건전한 투자 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랐습니다.

이제 시대는 바뀌었고, 경제활동인구 중 절반 가량이 상장회사의 주주입니다. 다시 생각해도 감격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10명 중 7명은 여전히 금융 문맹으로 분류되는 게 현실입니다.

비교적 최근 조사인 2023년도 조사에서도 한국인의 금융 이해도는 2010년대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와중에 투자 시장은 커졌고, 이론적 근본이 없는 매매 기법만을 추종하는 잘못된 문화가 자리잡았습니다. 사람들은 "주식이 무엇인가요?"가 아닌 "어떤 종목을 사야 하나요?"를 물어봅니다. 원자재 선물 ETF를 사놓고 왜 주가지수는 오르는데 내 수익률은 마이너스냐고 묻습니다. 근본적인 접근 방식이 잘못된 것이죠.

위 차트는 금융권에서 너무나 유명합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중 이를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같은 주제로 진행된 여러 연구가 있지만, 제가 찾을 수 있었던 가장 오래된 연구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1986년 진행된 "포트폴리오 성과의 구성 요소"에 따르면,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이 93.6%로, 매매 타이밍, 종목 선정 등 다른 모든 요인을 합친 것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성과를 만드는 데 10%도 기여하지 않는 종목 선정, 매매 기법에 집착하는 걸까요?

금융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주식은 하루에도 수십번 사고팔면서, 내 주식이 어디에 보관되어있는지 모릅니다. ETF에 투자하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차이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걸 한 강의로 담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 강의에서는 식상하고 현학적인 주식의 정의에 대해 설명하지 않습니다. 투자론 수업에서나 다루는 할인률과 주식의 가치평가에 대해 논하지 않습니다. 오직 실전에서 쓰이는 지식만을 압축했습니다.

주가는 어떻게 형성되는지, 또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기본적인 원리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주식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공부해야할지 막막하신 분

• 내가 보유한 주식이 왜 오르고 내리는지 모르겠는 분

• 주식의 적정 가치를 나만의 방법으로 분석해보고 싶으신 분

주식투자 10년차인 제가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기 하루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것부터 공부할지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이 강의를 구성했습니다.

이 강의를 끝까지 수강하시면,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움직임에 휘둘려 감정적인 판단을 하지 않게 되실 겁니다. 주식 방송에서 말하는 "저평가", "선반영"의 진짜 의미를 파악하실 수 있게 될 겁니다.

여러분은 이제 금융소비자에서 투자자로 변신하실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