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집 사장에게 "최고 맛있다"고 칭찬했더니

떡볶이를 좋아해서 숱한 데를 다녔는데, 여기가 최고 맛있어요.

적당히 맵고, 해물이 넉넉해 국물은 시원하고요. 맨날 먹어도 물리지 않는 맛이에요.

그래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왔어요. 오래 장사하셨으면 좋겠어요.

단골 떡볶이 가게에 가서 음료수를 건네며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늘 무뚝뚝하시던 사장님 표정이 환해지시더라고요. 아이고, 너무 기분 좋다고요. 주름이 깊게 패도록 웃으셨습니다.

신기한 건, 그 말을 하는 제가 더 기분이 좋더라고요. 당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이야기해주는, 피드백(feedback)을 건넬 수록 그랬습니다. 우린 모두 그렇잖아요.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하루일지라도.

네이버 기자 구독자 수 1위

남형도 기자의 발로 쓰는 글쓰기

안녕하세요, <남기자의 체헐리즘>을 연재하는 남형도 기자입니다. 체헐리즘은 '체험'과 '저널리즘'을 합친 말인데요. 직접 해봐야만 글을 씁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공감해주셔서, 현직 기자 중 구독자 수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조금은 쑥스럽지만요. (네이버 기자 페이지 기준)

그동안 썼던 <남기자의 체헐리즘> 기사들

여러분은 글감을 어디서 얻나요?

영화, 책, 사진? 이번 클래스에서는 '글감'을 직접 해본 경험에서 가져오려고 합니다.

체험을 통해 얻는 글감은 왜 특별할까요?

1. 쉽고 명확합니다. 내가 몸소 경험하고 느낀 것을 주제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다른 수단에서 글감을 얻은 것에서보다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죠. 더불어,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2. 경험은 시의적입니다. 몸으로 느낀 경험은 강렬하여 잊히지 않지만 느낀 점이나 생각은 바뀌기 마련이죠. 그럼 우리는 그 바뀐 생각에 대해서 또 다른 주제의 글을 풀어낼 수도 있고요. 이전과는 다른 생각과 영감으로 돌아와 무한한 글 자산이 됩니다.

100여가지의 체험 중

나를 가장 성장 시켰던 '여섯 개의 체험'

2018년부터 100가지가 넘는 체험을 한 뒤 글을 썼는데요. 이중, 저를 가장 많이 돌아보게 하고 성장하게 했던, 여섯 개의 체험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걸 각각의 글로 써서 남길 겁니다. 글을 쓰며 그 경험을 정리하고 고스란히 내 것으로 남길 수 있게 됩니다. 매 체험마다, 쓰는데 도움이 될 글쓰기 강의가 함께 진행될 거에요. 제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 드릴게요. 체험도, 글쓰기도요!

▶ 셀프칭찬과 남에게 칭찬하는 글

1. 체험 하나,

매일 '셀프 칭찬' 해주기

매일, 스스로 칭찬해보는 거예요. 의식적으로 좋은 점을 찾아보고 칭찬하고 기록하는 거지요. 내일을 또 살아갈 용기가 생기도록.

2. 체험 둘,

피드백(feedback) 프로젝트

위에서, 떡볶이집 사장님께 "최고 맛있다"고 칭찬한 것처럼요. 가까운 가족에게, 지인에게, 혹은 매일 마주하는 이들에게, 한 번 정도는 그 분들이 하는 일의 가치를, 기꺼이 이야기해 보는 거지요.

▶ 거절당하는 글

3. 체험 셋, 일부러 '거절' 당하기

거절 당할까 봐 늘 두렵고 싫잖아요. 어느 순간 '안전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게 되고요. 일부러 거절을 당해보는 거예요. '최악이어봤자 거절'이구나, 그렇게 어느 순간부터는 마음이 단단해지고,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클래스101 최초공개]

4.체험 넷, '엄마의 '레시피'

사랑하는 가족이 해주는, 좋아하는 음식 레시피를 배워보면 어떨까요. 늘 먹기만 해서 당연했지만, 그 맛이 언젠가 많이 그리워지지 않도록 말이지요.

5. 체험 다섯,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말해보기

"사랑해" 라는 말,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가장 많이 남긴다는 그 말, 미리 많이 표현해보면 좋지 않을까요. 오래 담아둔 "미안해"란 말도, 잘 전하지 못했던 "고마워"란 말도요

6.체험 여섯, 당신의 삶이 24시간 남았습니다

삶의 마지막 하루를 보낸다고 생각하고, 타이머를 한 번 맞춰보면 어떨까요. 정말 중요한 게 뭔지 깨닫고, 앞으로 더 잘 살 수 있도록 말이지요.

여섯 개의 체험으로 완성하는 나만의 에세이

여섯 개의 체험을 글로 쓸 겁니다. 몸소 겪으며 알게 된 나만의 감정, 배움, 이런 것들을 잊지 않도록 남기는 거지요. 이 수업이 끝나면,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나만의 '에세이' 여섯 편을 가져가실 거예요.

제가 기자인 만큼, 제 전문성인 취재를 살려 글을 쓰는 법을 전해 드릴게요. 처음 쓰는 분도, 쉽게 쓸 수 있도록 말이지요.

• 체험 후 글로 옮길 수 있도록 잘 기록하는 법
• 수 많은 체험 중 좋은 글감을 고르는 법
• 생각과 느낌을 분리하여 가장 쉬운 문장으로 전달하는 법
• 주제를 뾰족하게 세우고, 글의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법
• 마음을 울리고, 오감을 자극하는, 현장미가 살아있는 생생한 문장을 쓰는 법

내 경험을 어쩔땐 담백하게

또 어쩔땐 강렬하게

수업을 마치신 뒤에는, 일상의 경험을, 과거에 있었던 일들까지도 글로 진하고 담백하게 또는 강렬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될겁니다. 자소서나 SNS에 임팩트있는 글을 녹여낼 수도 있고요, 나의 경험을 기록한 회고를 매력적인 글로 만들어낼 수도 있지요.

그러면서 오늘 나의 마음을 정리하고, 누군가와 감정을 나누고, 배움을 얻어 또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요. 글쓰기의 즐거움이지요.

제 기사에 스스로 댓글까지 남길 정도로 적극적인 소통을 좋아하거든요. 꼭 그럴 수 있게, 여러분의 성장에 끝까지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마음만 가지고, 누구든 편히 오세요. 우리, 발로 써봅시다!